[앵커]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휴전을 논의하는 가운데 지난 주말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이번 폭격으로 헤즈볼라 대변인도 사망했는데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곧 출간될 저서에서 집단학살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17일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시내 중심가.
한 건물로 폭탄이 날아들더니 이내 흙먼지와 함께 폭삭 주저앉습니다.
<수헤일 할라비 / 베이루트 주민(현지시간 17일)> "저는 잠들어 있었는데 폭격 소리와 사람들의 비명 소리, 경적, 총소리에 깨어났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날 공습은 헤즈볼라 대변인 무함마드 아피프를 겨냥한 것으로 아피프를 포함해 4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200여곳의 군사 목표물을 공습했고 "테러범 아피프를 제거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무함마드 아피프 / 사망 헤즈볼라 대변인(지난 11일)> "우리의 대응 방식은 우리의 미사일이 며칠 전 텔아비브와 하이파 교외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이번 공습은 레바논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제시한 휴전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해당 협상안은 60일간 1차 휴전을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고, CNN은 "분위기는 낙관적이지만 강화된 공습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 당국자는 현지시간으로 18일 휴전에 관한 공식 답변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에서도 하마스 잔당을 겨냥한 막바지 지상 작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지난 주말에만 북부 베히트라히야에서 5층 건물이 공습을 받았고 3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곧 출간될 자신의 저서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은 집단학살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국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현지시간 17일)> "형제자매 여러분, 순교한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레바논, 미얀마, 수단에서 평화를 위해 기도합시다. 전쟁은 우리를 비인간적으로 만듭니다."
현재까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는 최소 4만3천800여명이, 레바논에서는 3천8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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