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 하루 만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대통령의 약속'을 부각하며 '속도감 있는 실천'을 촉구했는데, 일단 당정 간의 충돌은 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하루 만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SNS를 통해 입장을 냈습니다.
한 대표는 우선 "대통령이 현 상황을 사과하고 인적 쇄신과 김 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을 약속했다"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중요한 건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날 친한계 의원들이 윤 대통령의 회견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비판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요구 사항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해석한 셈입니다.
다만 한 대표는 대통령실의 변화를 주문하는 듯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가족을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하며 "필요한 절차 준비를 지시했다"고 밝힌 겁니다.
'우리'라는 표현을 사용한 한 대표는 "국민 앞에서 더 겸손하고 겸허해야 한다"라고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내부 균열 수습에 나섰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당내 계파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안에 대해서 각자 생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분해서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특별감찰관 문제에 대해선 "조만간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듣고 최종적인 방향성을 잡을 것"이라고 밝혀, 한 대표와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한 대표가 부정 평가를 자제하며 당정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들어섰지만, 대통령실의 쇄신 수준 등에 따라 여권 내홍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신경섭·김성수·최성민·김상훈]
#한동훈 #추경호 #특별감찰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