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을 열고, 성스러운 해, 희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교황은 자비와 용서, 그리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문이 열리고, 휠체어를 탄 프란치스코 교황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추기경들과 전 세계에서 온 어린이들도 뒤따릅니다.
25년 만에 찾아온 정기 희년의 시작을 알린 겁니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로, 성년이라고도 불립니다.
교황은 이어진 성탄 전야 미사에서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에서 계속되고 있는 전쟁을 언급했습니다.
아이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희생되고 고통받고 있지만, 희망과 용기의 힘을 믿고 상황을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 교황 (현지시간 24일)> "희망은 우리를 진리를 찾는 순례자, 지치지 않고 꿈꾸는 자, 평화와 정의가 지배하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꿈에 열려 있는 여성과 남성이 되는 길로 인도합니다."
희년의 시작을 현장에서 함께하기 위해 몰려든 순례객과 관광객이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의식을 지켜보며, 희년의 정신인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가슴속에 새겼습니다.
<존 패럴 / 미국 펜실베이니아 거주 신자> "문이 열리는 장면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걸 보려고 비행기로 여기까지 왔고, 성스러운 문도 통과하고 싶습니다."
이날 막이 오른 2025년 희년은 2026년 1월 6일까지 이어집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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