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기자회견 이후 침묵을 지키던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에서는 오늘도 회견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침묵을 이어가던 한동훈 대표가 오늘 오전 SNS에 첫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께서 현 상황에 사과하고 인적쇄신, 김여사 활동 중단, 특별감찰관의 조건 없는 임명을 국민들께 약속하셨다"면서,
"이제 중요한 것은 민심에 맞는 수준으로 구체적으로 속도감 있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썼습니다.
그러면서 "당은 즉시 특별감찰관 임명절차를 추진하겠다"며 "필요한 절차 준비를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면서 "민주당은 다른 사람의 사과에 대해 논할 자격이 없다"며 야당의 공세를 비꼬았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자신의 잘못을 덮기 위해 행정부와 사법부를 흔드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반드시 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의 회견에 대해 "국민들이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던 이재명 대표, 오늘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는 "반성은 없고 국민 앞에 솔직하지 못했다"면서,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들의 말씀이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김 여사 특검을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성과 명분을 더욱 확고하게 만들었다"면서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도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진솔한, 진지한 성찰과 사과, 그리고 국정 기조의 전면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앵커]
야당의 특검 공세가 점점 거세지는 분위기인데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오후부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가 진행됩니다.
오전 법사위 전체회의에 김건희 여사 특검 법안이 안건으로 올랐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요구에 따라 특검법은 일단 안건조정위에 회부됐습니다.
안건조정위 심사가 마무리된 이후 오후 3시쯤 전체회의가 다시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법사위에서는 오전부터 김여사 특검법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오갔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내용이 위법적인 데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할 의도로 강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과 국정 개입 의혹 등을 나열하며, 독립적인 수사를 진행할 특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고발한 사람의 입맛에 맞는 검사를 골라서 고발인의 뜻에 맞게 수사를 시키겠다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자신과 배우자를 수사할 검사를 집권 여당과 대통령 자신이 고르고 임명하겠다는 그 발상 자체가 위헌이고 위법입니다."
민주당은 오늘 법사위에 이어 오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김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여당의 강한 반발에도 야당이 수적 우위를 앞세워 특검법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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