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적극 지지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백악관 입성을 예고하는 듯한 합성사진을 올리는 등 친분 과시에 나섰습니다.
신주원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을 배경으로 욕실 세면기를 들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2022년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뒤 본사에서 세면기를 들고 찍은 모습과 백악관을 합성한 사진을 직접 공개했습니다.
사진과 함께 "세면기를 들여보내 달라"는 의미의 글귀도 올렸는데, '충분히 이해되다', '스며들다'라는 뜻의 관용어를 인용해 자신이 이제 백악관에서 업무를 볼 예정임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머스크는 백악관 합성 사진뿐 아니라 트럼프 일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을 리트윗하는 등 친분을 한껏 과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불필요한 정부 규제를 없애는 정부효율위원회를 만들고, 머스크에게 위원장을 맡길 것이라고 밝혀 온 바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모든 정부 지출은 세금입니다. 여러분의 돈이 낭비되고 있습니다. 정부효율위원회가 이를 바로잡을 것입니다."
머스크가 이번 대선기간 동안 트럼프 당선인뿐 아니라 공화당 상하원 후보 지원을 위해 지출한 금액만 1,840억 원이 넘습니다.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 참여해 규제 완화 등을 밀어붙이면 그가 이끄는 테슬라와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 등이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기대에 테슬라 주가도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입니다.
트럼프 당선이 확정되며 하루 만에 14.75% 급등한 데 이어 이틀째 역시 전장보다 2.9% 오르며 296.91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은 9천531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났으며, 올해 연중 주가 수익률은 19.5%로 훌쩍 뛰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신주원PD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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