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9월에 이어 다시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되면서 내년 이후에도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연방준비제도는 현지시간 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지난 9월, 4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이후 다시 금리를 내린 겁니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1.5%포인트로 줄었습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연내 0.5%포인트 인하를 예고했기 때문에, 다음 달에도 다시 한번 추가 인하가 예상됩니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입니다.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전면적인 관세 부과와 조세 감면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까지 모두가 물가 상승의 요인이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트럼프의 당선 확정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6일, 채권 시장은 바로 금리 상승으로 반응했습니다.
<제롬 파월 / 연방준비제도 의장 (현지시간 7일)> "단기적으로는 선거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겁니다. 원칙적으로 행정부나 의회의 정책이 시간이 지나면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에 중요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자신이 임명한 파월 의장과 충돌하며 불만을 제기해 왔고, 이번 선거기간에도 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에 대통령도 발언권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해 연준의 독립성을 흔든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질문에 '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적 권한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연준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없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파월 의장은 '정치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CNN 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이 2026년 6월까지인 파월 의장의 임기는 채울 수 있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다만 이 소식통은 트럼프의 스타일상 언제든 마음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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