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제주 해상에서 선원 등 27명이 탄 대형 고등어잡이 어선이 침몰했습니다.
승선자 가운데 15명이 구조됐다가 2명이 숨지고, 나머지 선원 12명은 실종된 상태인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윤석이 기자.
먼저 오늘 사고 발생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 새벽 4시 33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km 해상에서 어선이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습니다.
사고가 난 '금성호'는 고등어 등을 잡는 129t급 대형 어선으로, 부산 선적입니다.
선박에는 한국인 선장과 선원 16명, 외국인 선원 11명 등 모두 27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 직후 15명은 인근 어선들에 의해 구조됐지만 50대 한국인 선원 2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선장 등 한국인 10명과 외국인 2명 등 모두 12명은 현재 실종 상태입니다.
당시 구조에 나섰던 어선 관계자의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성규 / 구조 어선 항해사> "배 뒤에 스크루 프로펠러만 보였어요. 배 뒷부분 밑부분만 보였어요. 배 뒷부분에 12명 다 계셨고, 2명은 12명 다 구조하고 나서 더 생존자 있나 보다가…."
구조자 가운데 항해사인 이모씨는 선원들의 대피를 마지막까지 도왔고, 간단한 진찰을 받은 뒤 다시 사고 해역으로 돌아가 구조작업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가 난 금성호는 현재 완전히 침몰한 상태인데요,
어제(7일) 오전 11시 50분쯤 제주 서귀포항에서 출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에서 운반선으로 어획물을 옮겨 싣는 작업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선체가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사고 현장에서는 구조 수색작업도 진행되고 있을 텐데요.
추가 구조소식 등이 있는지요.
[기자]
네, 실종자 가운데 아직 추가 구조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중앙구조본부를 가동해 현재 사고 해역과 인근 지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수색에는 해경 경비함정 18척과 항공기 5대, 해군 함정 6척, 민간 어선 등이 동원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침몰 사고 관련 보고를 받고 "해양경찰청을 중심으로 관계부처는 가용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만전을 다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유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제주도는 이번 어선 침몰 사고와 관련한 현장상황실을 제주시 한림어선주협의회에 마련하고 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습니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선사에서 실종자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고 있다"며 "제주로 함께 이동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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