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담화와 기자회견을 지켜본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여당에선 윤 대통령이 국정 현안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겸허히 사과했다는 평가가 나온 반면, 야당은 처참하고 참담한 담화였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우선 여권 내 반응부터 살펴보면요,
국민의힘에선 적절한 시기에 이뤄진, 진솔한 회견이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윤 대통령이 "여러 국정 현안에 대해 진솔하고 소탈하게 말씀했다"며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데 대해서도 본인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겸허히 사과했다"고 밝혔는데요, 추 원내대표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정 쇄신 의지와 당정 소통 강화해 대한 의지도 뚜렷이 밝히셨고, 여러 가지 논란과 의혹에 대해 진솔한 태도로 설명을 주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친윤계 핵심 의원도 "지지율이 많이 내려갔고, 국민 우려도 있는 시점에 가진 회견이었던 만큼, 정확한 현실 인식과 진단, 앞으로의 각오가 담긴 회견"이었다며 "시기도 내용도 적절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이번 담화가 김 여사 특검법의 이른바 '이탈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요,
반면 한동훈 대표는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 없이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요
친한계에서는 비판적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6선의 조경태 의원은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독선과 아집이 가득한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에서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전 다른 일정 관계로 회견을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전해지는 얘기를 들어보면 국민들께서 흔쾌히 동의할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한 마디로 처참하고 참담한 담화였다면서, 김 여사 특검법의 필요성과 정당성이 명확하게 확인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죠.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한 담화,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 자격이 없습니다. 앞으로 부부싸움 많이 하겠다는 말밖에 남지 않은, 역사상 최악의 담화였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40분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은 알맹이 없는 사과, 구질구질한 변명, 구제 불능의 오만과 독선으로 넘쳐났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난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한 여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여야는 우선 축하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미 대선 이후 정국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두고는 온도 차를 보였는데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와 우리 정부가 서로 생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미동맹이 더 강화될 것이고 당정은 이에 대해 충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며, 트럼프 재집권이 중요한 위기일 수도 기회일 수도 있는데 발전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트럼프 승리로 국제정세도 한미관계도 거대한 변화가 예상된다"며, "당장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마당에 우리 정부가 파병이나 무기 지원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파병과 무기 지원 계획을 중단하는 것이 국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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