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어른들의 수능으로까지 불렸던 공인중개사 시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습니다.
거래가 잘되지 않아 문을 닫는 부동산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집값 상승기에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엔 1차·2차를 합쳐 역대 최다 인원인 40만 명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열린 공인중개사 시험에 지원한 응시자 수는 21만 5천여명, 이마저도 최종적으로 시험장에 나타난 인원은 7만 2,600명에 그쳤습니다.
중개사 시험 접수 인원은 지난 2017년 30만명을 넘긴 후 2021년 정점을 찍었지만, 부동산 하락기가 찾아오면서 지난해 28만명대로 떨어졌고, 올해는 이보다 더 줄었습니다.
실제로 새로 문을 여는 공인중개사도 줄어드는 추세로 지난해 2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거래가 잘되지 않아 문을 닫는 부동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간 전국에서 새로 문을 연 중개업소는 707곳인 반면 휴업 또는 폐업에 들어간 곳은 1,002곳으로 신규 개업을 앞질렀습니다.
최근 부동산 거래량이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공인중개사 배출이 늘며 경쟁이 심화한 점, 최근 부동산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직거래가 늘어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부동산 경기 자체가 나쁜 측면도 있고 거래 건수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재 개업 공인중개사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든 측면도 있고…."
전문가들은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시험방식을 바꾸어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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