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계 인적 쇄신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SK가 최근 계열사 사장단 일괄 교체에 나선 가운데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삼성전자도 쇄신 폭을 키울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먼저 쇄신 고삐를 당긴 건 SK그룹입니다.
SK E&S와 합병을 앞둔 SK이노베이션은 최근 계열사 세 곳의 사장을 한꺼번에 교체했습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70년대생 중심의 인재 등용이 특징인데, 대대적 조직 정비에 나선 SK그룹의 혁신 방향을 보여주는 인사란 평가가 나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매주 토요일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커넥팅 데이'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경영 학습을 위한 장이란 설명이지만, 사실상 비상 경영의 일환이란 게 중론입니다.
이달 말 예정된 'CEO 세미나' 직후 SK그룹 차원의 인적 교체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교체 범위가 넓어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분위기 쇄신에 나선 SK그룹과 함께 실적 부진으로 몸살 앓는 삼성전자도 정기 인사를 앞당길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파운드리 사업까지 경쟁사에 뒤처지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소폭 인사에 그쳤던 만큼, 위기론이 거세진 올해는 실적 부진에 대한 엄정한 평가로 쇄신 폭이 커질 수 있단 관측입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혁신보다는 기존에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나 또는 기술을 활용해서 이익을 내는 쪽에 초점을 둔 것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조직 자체도 계속 정체되고…."
다만 일각에서는 미 대선 등 지정학적, 또 경제적 유동성이 커 교체를 최소화하며 안정화를 꾀할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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