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월 커피 메뉴 가격을 인상한 스타벅스가 다음 달 1일부터는 아이스 음료 가격도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 직원들의 트럭 시위가 3년 만에 재개됐는데, 직원들마저 품질 저하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타벅스코리아를 저격하는 트럭 전광판이 3년 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3년 전에는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이 주였는데, 올해는 '무너지는 서비스질'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최근 스타벅스 직원들 사이에선 사측이 고객 혜택 감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음료나 푸드의 품질이 저하된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돼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공감 여부를 묻는 투표에 참여한 2천여 명의 직원 중 95%가 찬성하면서 트럭시위가 추진된 겁니다.
<스타벅스 트럭시위 총대> "이대로 가다가는 파트너와 고객이 다 떠나겠다. 자꾸 고객 혜택 감소나 인력을 건드려서 영업이익률을 채우려고 하지 말고 내부의 결실을 다시 다졌으면 좋겠어요. 반품이나 폐기가 엄청 증가했고 푸드조차도 품질 불량으로 갑자기 반품 공지가 뜨기도 하고…."
스타벅스 충성 고객들이 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고객의 소리'를 통해 트럭시위를 지지하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는 다음 달 1일 아이스 음료 인상도 예고했습니다.
지난 8월에 이어 석 달 만에 또 인상을 결정한 건데, 수익성 악화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3조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8%로 지난 2020년(8.5%)과 2021년(10.0%)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스타벅스는 직원들의 비판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사내 소통기구인 행복협의회를 통해 파트너들과 정기적인 소통을 진행해왔으나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파트너들의 의견과 제언을 경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 구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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