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서울의 주요 대학가 앞에선 텅 빈 점포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올해 2분기 전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최고치였는데요.
휑한 대학가를 김수강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대학가 앞입니다.
큰 길가인데도 곳곳에 '임대문의' 종이가 붙어있는 상가들이 흔히 발견됩니다.
건물 전체가 '통폐업' 한 곳도 있습니다.
<김수강 기자> "이렇게 골목 안으로 들어오면 문을 닫은 점포들을 더욱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눈에 띄지 않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공인중개사> "90년대 때는 여기가 명동 다음 이랬었어요, 상권이. 가게세는 비싸고, 경기는 안 좋고…."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신촌·이대의 소규모상가 공실률은 올해 2분기 18%로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높은 물가와 금리 상승의 여파로 자영업자들이 임대료를 버티지 못하며 상가 공실률이 늘어나고, 경매로 넘어가는 상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3분기 법원에서 진행된 상가 경매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2,400여건으로 2008년 이후 최대 수준이었습니다.
'빈 점포'의 증가는 상권 침체로 이어져 다시 공실률을 부추기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습니다.
<송승현 / 도시와경제 대표> "신촌 상권이 굉장히 슬럼화가 되고 있는 그런 문제들을 갖고 있는데요. 건물에 대한 유지·보수, 그 다음 임대료의 적정 수준, 이것에 따라서 신촌 상권이 다시 부활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유령 점포'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영상취재기자 함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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