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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선서 자민당 15년 만에 과반 실패…정계개편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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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日 총선서 자민당 15년 만에 과반 실패…정계개편 소용돌이
  • 송고시간 2024-10-28 14:05:56
日 총선서 자민당 15년 만에 과반 실패…정계개편 소용돌이

[앵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공명당이 어제(27일) 치러진 총선에서 15년 만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지난해 불거진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고물가 등으로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의석수를 크게 늘리며 약진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과 연립 공명당이 일본 하원인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191석, 공명당은 24석으로 총 215석에 그쳐, 전체 의석의 과반인 233석을 넘지 못했습니다.

선거 전 자민당은 247석, 공명당은 32석으로 총 279석이었습니다.

일본 집권 여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놓친 것은 옛 민주당에 정권을 넘겨준 2009년 이후 15년 만입니다.

<이시바 시게루 / 일본 총리 (자민당 총재)> "지금 제가 보는 바에 따르면, 꽤 힘든 상황입니다. 캠페인 중반쯤에 이게 정말 어려울 거라고 느꼈어요."

지난해 연말 불거진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과 고물가에 따른 실질임금 감소 등으로 민심이 여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입니다.

자민·공명당과 우익 성향의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 이른바 '헌법 개정 세력'의 의석수도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310석에 미치지 못하는 297석에 그쳤습니다.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기존 98석에서 148석으로 크게 약진했습니다.

<노다 요시히코 / 입헌민주당 대표 (28일)> "우리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자유민주당이 다수당을 잃는 것을 목표로 했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정권 구성을 위한 여야 공방이 시작되며 정국이 흔들릴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입헌민주당은 당장 정권 교체를 모색하기보다는 내년 여름 상원인 참의원 선거에서 또다시 여당에 패배를 안긴 뒤 정권 교체를 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현지 언론들도 자민당이 일단 제1당 지위는 유지한 만큼 무소속 의원 영입 등을 통해 연립정부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선거 직후 거취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전혀 생각지 않는다"며 "연립 등 여러 방법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일본_총선거 #정계개편 #자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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