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지주들이 3분기 호실적을 이어갔습니다.
기준금리 인하기에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하방 압력을 받았음에도, 대출 총량이 크게 늘어나 이자이익 감소를 방어했는데요.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새로 쓸 거란 전망입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습니다.
가장 먼저 발표한 KB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조 4천억 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시장금리 하락에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줄었지만, 비은행 계열사 실적과 비이자이익 등에서 선방했습니다.
이대로면 금융그룹 첫 '5조 클럽'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입니다.
신한금융은 누적 순익이 1년 전보다 4.4% 증가했습니다.
최근 증권 계열사에서 발생한 1천억 원대 손실을 반영해 비이자이익은 감소한 반면, 이자이익이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유일하게 역성장이 예상됐던 우리금융의 순익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습니다.
누적 순익이 9.1% 늘며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웃돌고 있습니다.
기업대출의 성장세 속 비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입니다.
마지막 발표를 앞둔 하나금융도 비슷한 흐름의 호실적을 기록할 거란 전망입니다.
4대 금융지주 통틀어 연간 합계 17조 순익 달성까지도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금융지주들은 은행의 순이자마진 감소에 대해서는 일제히 대출 총량 증가로 방어했습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부 교수> "대출 총량이 워낙에 늘었었고 거기에 대한 이자수입이 워낙 많기 때문에 연간으로도 실적은 좋을 수밖에 없어요. 이익이 생기면 항상 상생금융이라든지 이런 부분들 얘기가…"
계속된 대출관리 기조와 기준금리 인하기가 맞물려 예대마진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
'역대급 실적'이 예상되는 올해도 선례에 따라 금융지주들에 대한 '상생 금융'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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