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서울에서 생애 최초로 부동산을 구입한 사람이 3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가운데 절반은 30대였는데,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30대 매수세는 꾸준한 모습입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서울에서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을 구매한 사람은 5,063명으로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절반을 차지했고, 40대가 20%로 뒤를 이었습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도 주택 공급난 우려에 30대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 "앞으로 서울의 입주 예정 물량이 굉장히 적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특히나 2026년 이후부터는 평년의 10% 수준 밖에 안되는…."
가장 많은 30대가 부동산을 구매한 자치구는 강서구로 197명이 몰렸고, 송파구가 161명, 동대문구가 158명이었습니다.
실제로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1,500여세대 아파트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7억 3천만원에 매매되며 3년 전 최고가를 2천여만원 차이로 따라붙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와 인천도 30대가 각각 생애 첫 매수의 47%를 차지했습니다.
정부가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저리 정책대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연구관리원장> "일반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강화되었지만 신생아 특례와 디딤돌 대출 등 젊은층과 신혼부부에 대한 정책자금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30대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전국적인 생애 첫 주택 매수 건수는 쪼그라들고 전반적인 아파트 거래량 역시 줄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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