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디딤돌 대출 축소를 두고 오락가락하던 정부가 결국 수도권 지역만 한도를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풀 꺾인 집값에는 어떤 영향 있을지 박효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디딤돌 대출은 연소득 6천만원 이하 무주택 서민이 5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2억 5천만원까지 최저 2%대 저금리로 빌려주는 정책 대출입니다.
국토부는 지난 14일 디딤돌 대출 한도를 줄이겠다고 했다가 실수요자 반발에 부딪히자 나흘 만에 유예했고, 닷새 뒤에는 다시 수도권만 한도를 줄이겠다고 했습니다.
열흘 새 세 차례나 입장이 오락가락한 데 대해 국토부 장관은 사과했습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24일)> "통일된 지침이 없었고, 조치를 시행하기 전에 충분한 안내 기간을 가지지 않아서 국민들께 혼선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부는 조만간 보완책을 마련하는 데 우선 유예기간을 둔 뒤 수도권에선 소액임차인 우선변제금만큼 한도를 줄이고 준공 전 신축 아파트는 대출을 중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소득 수준에 맞지 않거나, 기금 건전성에 무리가 되는 대출을 걷어내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5억원 이하 주택이 많은 인천과 경기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 전망인데 전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라 은행권이 이미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였고, 지난달 들어 부동산 거래가 줄어든 가운데 연말까지 집값 둔화세는 계속되리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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