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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가을철 잔디에 누웠다간…'발열성 감염병' 조심해야

경제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가을철 잔디에 누웠다간…'발열성 감염병' 조심해야
  • 송고시간 2024-10-15 08:10:17
[출근길 인터뷰] 가을철 잔디에 누웠다간…'발열성 감염병' 조심해야

[앵커]

요즘 정말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저도 이번 주말에 한강에서 치킨도 먹고 피자도 먹고 할까 하는데요.

저는 이렇게 날이 좋을 때면 풀밭에 앉아서 여유를 즐기며 책을 읽곤 합니다.

그런데요. 무심코 잔디에 누우면 안 된다고요?

그렇습니다.

쯔쯔가무시증 들어보셨죠? 진드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인데요.

코로나와 비슷한 증상이 있다 그래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 뉴스캐스터 연결해서 가을 나들이객을 위협하는 감염병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캐스터]

네, 오늘은 윤진구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윤진구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풀숲이나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는 분들 많으신데요. 이러면 안 된다고요?

[윤진구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풀숲 같은 데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설치류 배설물이나 진드기들이 많이 있을 수 있어서요.

그런 것과 접촉하면 이제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쯔쯔가무시증이나 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고, 설치류 배설물에 접촉하게 되면 렙토스피라증이나 신증후군출혈열 같은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가을철에 많이 발생을 하기 때문에 저희가 통틀어서 이제 가을철 열성질환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이 증상이 코로나와 비슷하다고요?

[윤진구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잠복기가 1에서는 3주 정도 지나면 고열이나 오한, 발진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어서 처음에는 코로나나 감기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각종 합병증들이 생길 수 있어서, 예를 들면 간이나 신장이 안 좋아질 수도 있고 출혈 같은 증상이 발생을 할 수도 있어서 주의해서 관찰을 해야 되겠습니다.

[캐스터]

치료법이 따로 있나요?

[윤진구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치료법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렙토스피라증이나 쯔쯔가무시증 같은 경우는 항생제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신증후군출혈열이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특별한 항바이러스제가 없어서 이제 보존적인 치료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제 그런 코로나 비슷한 증상이나 야외에 갔다 왔던 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이제 꼭 의사 진찰을 받으셔서 이런 질환들이 아닌지 검사를 꼭 하시고 적절하게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진드기에게 물리기 전에 조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윤진구 /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물리지 않게 예방을 하는 게 당연히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 될 것이고요.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 야외 작업을 하실 때는 꼭 긴 팔이나 긴 바지를 입으시고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게 도움이 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장화나 장갑 같은 보호구도 꼭 착용하시는 게 좋고요.

외출을 다녀오신 뒤에는 옷을 꼭 털어서 세탁을 하셔야 되고 몸도 꼭 깨끗하게 씻으시고 물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렙토스피라증 같은 경우는 논이나 웅덩이 같은 데 고여 있는 물에 접촉하면 감염이 될 수 있어서 손발에 상처가 없는지 꼭 확인을 하셔야 되고, 고인 물이 있으면 들어가지 않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증후군출혈열은 백신을 접종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가을철에 설치류 배설물 같은 거에 접촉하기 쉬운 직업이신 경우에는 꼭 미리 백신을 맞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함현지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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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