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때아닌 가을 더위에 지난달 전력 수요는 역대 9월 중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9월부턴 여름철 할인 적용이 끝나 전기요금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인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최대 전력 수요는 역대 9월 중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최대 전력 수요는 78GW로 집계됐는데, 한여름인 7월 수요에 육박하는 수준입니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가을로 접어든 9월까지 이어지면서, 가구에서 쓰는 전기량이 전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전기 요금입니다.
냉방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7월과 8월은 주택용 전기요금을 깎아주는 '혹서기 할인'이 적용되는데, 총 3단계의 누진 구간을 일시적으로 확대해 요금 부담을 줄여주는 방식입니다.
다만 9월부터는 적용 기간에서 벗어나 가정이 체감하는 전기료 상승 폭이 커질 수 있습니다.
가령 8월에 500kWh 전기를 쓴 가정이 9월에 같은 양의 전기를 쓴다면 최소 1만 6천 원을 더 내게 되는 겁니다.
이상 기후가 일상화되면서 최소한의 누진제 완화 확대는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누적된 한전의 적자는 고민스러운 부분입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전기요금 자체는 원가 수준으로 정상화하면서 여름철에 한해서만 한시적으로 누진제를 완화해서 원가 수준으로만 전기요금을 받는 게…."
누진제 완화로 인한 적자 분에 대해선 정부가 재정 지원에 나서거나 전력산업기반기금 등을 활용해 한전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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