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공의들이 수련을 마치면 매년 초 전문의 자격시험을 치릅니다.
매 가을이면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데, 응시 인원이 평년보다 80% 넘게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서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매년 초 전공의 3천여 명이 치르는 전문의 자격시험.
9월 말 기준,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전공의는 총 5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원래 배출됐어야 할 전문의의 20% 수준입니다.
이중 출근을 안 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실제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전공의는 더 적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의료현장의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이제 막 전문의가 된 전임의, 이른바 펠로우들이 병원을 지켰지만, 내년에 계약이 끝나면 빈자리를 채울 사람이 없습니다.
전공의들이 내년에도 돌아올 기미가 없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미 출근자 10명 중 4명은 내년에 전문의 시험을 치르는 졸업 예정 연차입니다.
전공의들이 추가로 돌아오지 않는 한, 2년 뒤, 3년 뒤 신규 전문의 수는 더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의료계는 최소 10년 이상 여파가 지속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성근 / 전국의대교수협의회 대변인> "세부 전문분과를 익혀야 될 분들이 없어지는 거고, 그분들이 없다는 건 앞으로 교수 요원들도 없어지는 거고요. 병원으로서는 허리가 없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죠."
정부와 의료계 모두 대화의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대화 조건부터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모처럼 대통령실과 의대 교수가 마주앉은 자리에서도 서로의 입장차를 확인한 데 그쳤습니다.
<전진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부와 의료계가 아예 대화를 하고 있지 않은데, 가장 중요한 건 정부와 의료계가 대화의 물꼬를 좀 터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의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문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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