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북 군산시에서 이번 동절기 들어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려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전북 군산시 만경강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 조류인플루엔자 H5형이 검출됐습니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경우 머지않아 가금 농장에서도 발생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정부는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22년에는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지 7일 뒤에, 지난해에는 6일 뒤에 가금농장 검출 사례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우리나라와 철새 이동 경로가 유사한 일본에서도 지난 8일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돼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열고, 전국 단위 방역 조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범수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바이러스는 철새가 가지고 오지만, 그 바이러스를 농장으로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사람이나 차량 등 매개체일 것입니다. 그런 것에 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전국 가금사육 농장 정밀검사 주기를 평시보다 단축하는 한편, 감염 축 조기 확인을 위해 오는 18일까지 전국 오리농장 550여곳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인근 가금농장 진입로에 대한 소독도 강화됩니다.
고병원성 AI가 가금농장으로 확산할 경우 닭과 오리, 계란 등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방역 당국은 선제 방역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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