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가 네 번째 도전 끝에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 편입에 성공했습니다.
정부는 우리 채권시장에 75조원 규모의 해외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세계국채지수, WGBI 편입 비중은 2.22%.
WGBI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 2조5,000억 달러 중 560억 달러, 우리 돈 75조원 가량이 한국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전망입니다.
이렇게 되면 국채 금리가 낮아지고, 회사채, 은행채 금리와 대출금리까지 함께 떨어져 우리 경제의 내수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옵니다.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대규모 해외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 등 외환 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WGBI 편입을 두고 우리나라의 발목을 잡았던 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이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외환거래 시간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연장하는 등 외국인들이 우리 국채 투자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왔습니다.
1년가량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실제 지수에 반영되는 건 내년 11월부터입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글로벌 투자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는 시기인 만큼, 우리나라로 외국인 큰손의 자금 유입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미국 연준이 정책금리 인하를 시작했잖아요. 미국으로부터 세계 각국의 채권시장이나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들이 이동하는 이 시점에 우리나라 국채가 세계 국채 지수에 편입이 됐잖아요."
정부는 WGBI 편입을 "우리 국채 시장이 제값 받기에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상목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그간 우리 자본시장은 세계 10위권인 경제 규모나 국가 신용도에 비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습니다만, 이번을 계기로 우리 채권시장에 대한 평가가 경제 체급에 맞게 조정됐습니다."
나아가 한국 주식시장의 제값 받기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용희 김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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