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분기 약 2년 만에 회복했던 10조원대 영업이익이 다시 9조원대로 주저 앉았는데요.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2022년 3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10조원대를 회복했는데, 다시 9조원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에서의 부진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설명자료를 통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 DS 부문에서 인센티브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대역폭메모리 HBM 사업에 대해서도 "5세대 HBM인 HBM3E가 예상 대비 주요 고객사로의 사업화가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HBM 시장의 큰손인 엔비디아에 납품을 위한 품질테스트를 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부문 수장인 전영현 부회장은 실적 발표 직후 부진한 실적에 대해 이례적으로 사과 메시지를 냈습니다.
삼성전자의 핵심 경영진이 실적에 대해 별도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종환 교수 /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 "HBM의 성장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게 뼈아픈 상황인 것 같아요. HBM은 점점 커져가는 메모리인데 엔비디아에 퀄(테스트)이 지연되고 파운드리가 아마 적자일 것 같은데 파운드리는 큰 고객을 수주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텐데 그 부분도 좀 미진한 상황이고…."
이번 발표는 잠정 실적인 만큼,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0.7% 증가한 22조1,769억원, 영업이익은 20.9% 줄어든 7,5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보다 약 23%나 밑도는 성적인데, 해상운임 폭등과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겁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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