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받는 김혜경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법인카드 유용 사실 인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는데요.
김씨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법인카드 사적 유용 혐의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
검찰이 지난 7월 4일 소환 통보한 지 약 두 달 만에 업무상 배임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2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씨 측은 검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칠준 / 변호사> "이것이 형식적인 수사고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수사라고 생각해서 저희는 전면적으로 진술을 거부한 겁니다."
검찰은 조사에서 사적 수행비서로 지목된 전 경기도청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는지 여부와 실제 사용을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2018~2019년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재명 대표와 김씨가 배씨 등에게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의혹은 전 경기도청 별정직 직원인 조명현 씨가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2년 초 폭로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배씨는 이와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씨의 소환에 대해 "추석 밥상머리에 제물로 올리려는 검찰의 막장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에 수원지검은 "3회에 걸쳐 출석을 요청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서면조사 대체를 통보했지만 김씨의 변호인이 이를 거부하고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7월 이 대표에게도 함께 소환 통보했는데, 이 대표의 소환조사 일정 조율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위유섭·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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