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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일정 위해 비숙련공 대거 투입…아리셀 화재 총제적 부실이 원인

사회

연합뉴스TV 납품일정 위해 비숙련공 대거 투입…아리셀 화재 총제적 부실이 원인
  • 송고시간 2024-08-23 14:05:32
납품일정 위해 비숙련공 대거 투입…아리셀 화재 총제적 부실이 원인

[앵커]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는 납품 일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한 제조공정 가동 결정에 따른 비숙련공을 대거 투입하면서 발생한 예고된 참사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표 등 4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서승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과 노동당국이 사고 발생 60일 만에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리셀 화재는 납품 일정을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제조공정을 가동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1월 방위사업청과 총 34억원 상당의 리튬전지 납품계약을 체결한 뒤 4월분 납품을 위한 국방기술품질원 품질검사에서 규격 미달 판정을 받아 납품이 중단됐습니다.

이후 6월분 납기가 도래함에 따라 하루 5천개 생산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무리한 제조공정 가동을 결정했고, 기존 인원으로는 생산이 불가능하자 미숙련 근로자 53명을 투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불량률이 급증했고, 새로운 불량유형이 생겼음에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사건 발생 이틀 전에 이미 발열전지 1개가 폭발했지만, 원인 분석 없이 생산라인을 계속 가동했고, 폭발했던 전지와 동일한 시점에 제조된 전지들에서 결국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전 안전교육도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근로자 채용과 작업내용 변경 시마다 진행되어야 할 긴급조치 및 대피요령에 관한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은 겁니다.

국방규격 적합 여부 검사 시료를 바꿔치기하거나 시험 데이터를 조작한 부정행위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 인력 공급업체인 한신다이아 경영자, 아리셀 안전보건관리 담당자 등 4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적용,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습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 기자 위유섭]

#아리셀 #예고된인재 #안전교육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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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