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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매트 뒤집혔다"…부천 호텔 화재 합동감식 예정

사회

연합뉴스TV "에어매트 뒤집혔다"…부천 호텔 화재 합동감식 예정
  • 송고시간 2024-08-23 09:30:45
"에어매트 뒤집혔다"…부천 호텔 화재 합동감식 예정

[앵커]

어제(22일) 오후 경기 부천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약 3시간 만에 진화됐지만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조금 뒤 오전 11시 경찰과 소방, 국과수의 현장 합동 감식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웅희 기자.

[기자]

네, 경기 부천시 호텔 화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호텔 주변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져있고 내부 진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날이 밝으면서 호텔 8층과 9층을 중심으로 탈출을 위해 창문을 깨거나 방충망을 찢은 듯한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불은 어제(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의 8층에서 시작됐습니다.

불은 3시간여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사망자 7명, 중상 3명, 경상 9명 등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사망자들은 9층 객실과 계단 쪽 복도에서 각각 1명과 2명, 8층 객실에서 2명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호텔 양옆으로 비상계단 2개가 있지만 화재 직후 순식간에 유독 가스가 가득 차면서 미처 변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사망자 중 남녀 2명은 호텔 8층에서 1층에 있는 주차장 입구 쪽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떨어졌지만 숨졌습니다.

에어매트가 잘못 설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소방당국은 "피해자들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매트가 뒤집혔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소방 방재 전문가들 사이에선 에어매트 공기 배출구가 밑으로 가 있는 것으로 미뤄 제대로 설치를 못 한 데다 하부 매트의 경우 공기가 빠져 있어 뛰어내리더라도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객실 810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요.

소방 관계자는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며 객실 교체를 요청했다"고도 밝혔는데요.

화재 당시에는 투숙객은 방에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국과수는 조금 뒤 오전 11시 현장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입니다.

합동 감식에서는 최초 발화지점으로 지목된 810호에서 불이 난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부천 #호텔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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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