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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새 게임 '오공' 사전판매 2천억원…관영매체들 "큰 돌파구"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새 게임 '오공' 사전판매 2천억원…관영매체들 "큰 돌파구"
  • 송고시간 2024-08-23 08:24:17
중국 새 게임 '오공' 사전판매 2천억원…관영매체들 "큰 돌파구"

[앵커]

중국 게임업체가 6년간 개발한 게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출시 이틀 만에 사전판매 액수가 우리 돈 2,800억원으로 투자금의 4배를 훌쩍 넘어섰는데, 게임이 '정신적 아편'이라며 비판하던 관영매체들까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고전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다중역할수행게임인 '검은 신화: 오공'.

손오공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분신술과 변신, 여의봉 등을 활용해 적과 전투를 벌인다는 게 내용입니다.

출시 첫날 동시 접속자는 236만명, 동시 접속자 수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맵을 탐험하는 재미와 함께 끊임없이 전투가 벌어지면서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게 게임 이용자들의 평가입니다.

<중국 '오공' 게임 이용자> "손오공에 감정이입이 되고, 음악과 미술, 그리고 전투 신도 다 좋았습니다. 괴물의 종류도 많고 어려운 고비도 수없이 등장하면서 재미있었어요."

'정신적 아편'이라며 게임 규제에 찬성했던 중국 관영매체들도 '오공'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중국의 대형 게임사가 대규모로 투자한 첫 '트리플A' 게임으로 중국 게임산업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중국 전통문화의 붐을 일으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게임 사이언스'가 개발하고, '텐센트'가 투자한 이 게임은 6년간 100명 이상이 공동 작업했는데, 사전판매액이 우리 돈 2800억원으로, 투자금의 4배를 넘겼습니다.

중국 외교부에서도 이례적으로 논평이 나왔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게임은 중국 고전문학의 걸작 "서유기"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것은 중국 문화의 매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게임시장 규모는 400억 달러, 약 53조원 정도로, 중국의 AI 성과와 함께 집중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데, 중국 정부 역시 게임 규제안을 슬그머니 철회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다만 게임사가 정치적 이슈나 페미니즘, 코로나19와 같은 주제에 통제에 나서면서 여전히 중국 게임이 중국 정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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