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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역대 '최다' 열대야…주말에도 찜통더위 계속

날씨

연합뉴스TV 서울 역대 '최다' 열대야…주말에도 찜통더위 계속
  • 송고시간 2024-08-23 07:59:49
서울 역대 '최다' 열대야…주말에도 찜통더위 계속

[앵커]

밤낮 가리지 않는 더위가 여전히 기승입니다.

8월 하순인데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고, 열대야 신기록 행진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날씨 상황을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임하경 기자.

네, 먼저 열대야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간밤에도 밤더위가 나타난 곳이 많다고요?

[기자]

밤사이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어제 강릉에서는 밤 최저기온이 29.1도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열대야가 가장 심했습니다.

동해와 속초, 제주에서도 최저기온이 28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야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는데요.

제주에서 39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나타났고, 이는 2016년의 역대 2위 기록과 같습니다.

서울에서도 지난 7월 21일 이후 33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연속 일수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열대야가 나타난 총일수를 따져보면 올해가 36일로 지난 1994년 1위 기록과 같은데요.

이로써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서울에서 열대야를 가장 많이 겪은 해가 됐습니다.

[앵커]

올해는 정말 끝 모를 무더위가 기승입니다.

오늘은 얼마나 더운 건가요?

[기자]

네, 태풍에 이어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까지 유입되면서 연이은 비 소식이 있었지만, 더위를 식히지는 못했는데요.

뜨거운 바다 위를 지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염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데요.

어제 동해의 낮 최고기온은 38.5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고, 강릉도 37.4도까지 오르면서 8월 하순으로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고, 오늘도 체감온도가 33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나타날 텐데요.

강릉과 동해는 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겠고, 그 밖의 서울 등 중부지방은 한낮 33도 안팎, 남부지방은 35도 내외의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앵커]

이대로라면, 9월 초순까지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수 있는 걸까요? 무더위는 언제까지 이어지는 건가요?

[기자]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 이어, 다음 주에도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반도에 무더위를 부추긴 뜨거운 공기 덩어리, 티베트 고기압이 다시 확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고온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면서 당분간 폭염이 계속된다는 전망입니다.

게다가 현재 10호 태풍 '산산'이 괌 북서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는데요.

산산은 북서진하며 다음 주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때 고온다습한 동풍을 불어 넣으며 서쪽 지역의 폭염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 기상청은 태풍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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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