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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제작사 고가 인수' 카카오엔터 전 경영진 재판행…319억 이익 챙겨

사회

연합뉴스TV '부실 제작사 고가 인수' 카카오엔터 전 경영진 재판행…319억 이익 챙겨
  • 송고시간 2024-08-22 20:20:36
'부실 제작사 고가 인수' 카카오엔터 전 경영진 재판행…319억 이익 챙겨

[앵커]

지난 7월 'SM 시세조종'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됐는데요.

이번엔 카카오의 드라마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관련해 김성수 카카오엔터 전 대표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부실 드라마제작사를 고가에 인수하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는데요.

보도에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SM 시세조종' 의혹으로 구속영장 심사를 받았던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 투자전략부문장.

<이준호 / 카카오엔터 전 투자전략부문장> "(SM엔터 인수 방해하려는 목적 있으셨나요?)…."

배우 윤정희 씨 남편으로도 알려졌는데,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는 크지 않다는 이유로 구속은 면했습니다.

이에 검찰이 보강수사를 하던 중 수상한 점을 포착하고 압수수색을 벌인 결과, 김성수 카카오엔터 전 대표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린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영업 적자를 이어오던 드라마 제작사인 '바람픽쳐스'를 카카오엔터 자금으로 400억원에 사들였던 겁니다.

이 제작사는 한 사모펀드 운용사에게서 사들인 것으로 기재됐는데, 알고 보니 실소유주는 이 전 부문장이었으며 매각 대가로 약 320억원을 챙겼다고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이렇게 거액을 챙긴 이 전 부문장은 고가의 부동산과 골드바를 샀고, 대가를 받은 김 전 대표는 미술품과 다이아목걸이 구매 등에 12여억원 상당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약 10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로 이 둘을 불구속기소 했습니다.

다만 법원이 앞서 두 차례 청구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하며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 만큼, 실제 손해액을 두고는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한편, 배우 윤정희 씨는 관련 자금이 본인 명의로 쓰인 정황이 나왔음에도, 일단 기소 명단에서는 제외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카카오엔터 #배임 #드라마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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