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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회담 생중계" 주장에 한 - 이 회담 실무협의 무산

정치

연합뉴스TV 여 "회담 생중계" 주장에 한 - 이 회담 실무협의 무산
  • 송고시간 2024-08-20 16:58:35
여 "회담 생중계" 주장에 한 - 이 회담 실무협의 무산

[앵커]

여야가 전격 합의한 한동훈-이재명 대표 회담을 앞두고, 의제 조율을 위한 물밑 접촉이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본격 논의에 들어가기도 전에, 회담 공개 여부를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돌아오는 일요일 열리는 국민의힘 한동훈, 민주당 이재명 대표 회담을 둘러싼 양쪽의 기 싸움이 팽팽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회담 테이블에 올릴 의제 설정을 두고, 여야는 큰 틀에서 각각 세 가지 의제를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정쟁 정치 중단과 민생 회복, 정치 개혁 등을 안건으로 다뤄보자는 입장입니다.

첫 번째 '정쟁 중단' 의제에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릴레이 탄핵과 청문회 등을 멈추자는 선언을 하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민생 회복'과 관련해서는 저소득층과 자영업자 등에 대한 이자 경감책 등 세부적인 지원 법안과 금투세 폐지 등을 논의하자는 건데, 민주당이 추진하는 '25만원 지원법'에 대해 '선별 지원'을 전제로 논의가 가능하다는 전향적인 입장으로 전해집니다.

한 대표 비서실장인 박정하 의원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박정하 / 국민의힘 대표 비서실장> "25만 원 관련해서 자영업자 소상공인 굉장히 힘든데 선별적으로 두텁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혹은 부담을 좀 줄여주는 방안이 있는지 그런 것들도 협의해서 제안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 의제인 '정치 개혁'에는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를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 등을 상설화하자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선 특히, 한동훈-이재명 대표의 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로 진행하자고 민주당에 제안할 것이란 언급도 있었는데요.

이 같은 내용이 실무협의에 앞서 언론보도를 통해 먼저 나가면서 민주당 측에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반발하는 상황인데, 당초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여야 간 회담 실무협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여야는 회담 의제 등을 조율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당초 오늘 오후 진행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회담 전체를 생중계하자'는 일방적인 주장을 실무협의에 앞서 언론에 흘렸다면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실무협의에서 회담의 의제와 배석자, 형식 등을 충분히 협의한 뒤 발표하는 게 예의인데, 그게 지켜지지 않았다는 건데요.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인 이해식 의원의 발언도 직접 들어보시죠.

<이해식 /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굉장히 중요한 어떤 회담의 형식 아니겠습니까. 전 과정을 생중계한다라고 하는 것은… 그것을 일절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언론을 통해서 공개하는 것은 대표 회담을 하나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결국,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여야 대표 비서실장 간 실무협의는 일단 무산됐습니다.

민주당은 의제를 두고도 국민의힘과 이견을 보였습니다.

회담에서 '해병특검법'이 논의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과 의견 차가 가장 큰 지점인데요.

김민석 최고위원은 '해병특검'과 관련해 한동훈 대표가 일관되게 주장해온 '제3자 추천안'에 대한 관철 의지가 있다면, 회담 전에 국민의힘에서 특검법을 먼저 발의하는 게 정상이라고 압박했는데요.

민주당은 또, 한 대표가 언급한 '제보 공작' 의혹을 특검법에 포함시키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모두 담은 '한동훈표' 법안 발의가 우선이라고 한 대표를 재차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25만원 지원법과 지구당 부활 등도 회담의 '핵심 의제'로 제시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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