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협회를 겨냥한 작심발언을 내놓으며 체육계에 파장을 불러일으킨 안세영 선수가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배드민턴 협회가 장문의 반박 자료를 냈음에도 안세영 선수는 일단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오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리에서 귀국한 직후 "협회와 싸우려는 의도는 없다"며 말을 아낀 안세영.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지난 7일)>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저는 운동에만 전념하고픈 마음을 호소하고 싶어서 이해해달라는 마음으로 말씀드린 거고요. 더 자세한 건 제가 상의한 후에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귀국 이틀째,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안세영은 작심발언으로 인한 체육계 파장을 의식한 듯 자신의 발언을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해일'에 비유하면서, "올림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 가장 죄송하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생각과 입장은 올림픽 경기가 끝나고 모든 선수들이 충분히 축하받은 뒤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입장 표명을 미뤘습니다.
앞서 대한배드민턴협회가 10쪽짜리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음에도, 즉시 재반박에 나서지 않고 숙고에 들어간 겁니다.
안세영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협회가 "특혜를 줄 수는 없다"고 강조하는 등 안세영이 특별 대우를 바란 것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에 섭섭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세영의 문제 제기는 "선수가 최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율해 달라"는 취지인데 이를 왜곡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일단 올림픽 이후로 본격적인 진실 공방이 예고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안세영의 발언에 대한 경위 파악에 나선 만큼 이번 사안은 파리 올림픽 이후 체육계 최대 이슈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viva5@yna.co.kr)
[영상취재기자 : 문원철·박태범·양재준·최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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