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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논란' 베네수엘라 대혼돈…"시위대 1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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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부정선거 논란' 베네수엘라 대혼돈…"시위대 11명 사망"
  • 송고시간 2024-07-31 16:08:42
'부정선거 논란' 베네수엘라 대혼돈…"시위대 11명 사망"

[앵커]

베네수엘라 대선이 심각한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군과 경찰이 반정부 시위대를 상대로 유혈진압에 나서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10대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의 시민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3선 승리 선언에 분노한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는 수도 카라카스를 넘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 참가자> "우리는 마두로에 지쳤고, 채찍질 당하는 것에 지쳤습니다!"

베네수엘라 군경은 이번 시위를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지원을 받는 '쿠데타'로 규정하고 사실상 유혈진압에 나섰습니다.

무장경찰이 시위대를 폭행해 연행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고, 특히 인권단체 포로페날은 현지시간 30일 오후 4시 기준, 10대 미성년자 2명을 포함해 11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시위참가자 700여 명을 구금하고 테러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군도 성명을 통해 군인 1명이 총상을 입고 숨졌고, 경찰관을 포함해 40여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사태의 책임을 민주야권 측으로 돌렸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극우주의자들이 이번 사건을 계획했습니다. 그들은 선거 15일 전에 이미 '(선거)사기'를 주장했습니다. 그들은 투표 결과를 인정한다는 협정에도 서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불복 선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 베네수엘라 야당 대표> "지금 이 순간, 저는 우리의 에드문도 곤살레스 후보가 73.2%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말씀드립니다."

베네수엘라 정국이 대혼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국제사회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투표 자료를 상세히 공개해야한다"고 압박했고,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 우파 성향 중남미 9개국 정부도 개표 결과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베네수엘라 #대선_부정선거 #반정부_시위 #유혈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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