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0일 내내 비 온다고?…기상청 "과학적 한계"

날씨

연합뉴스TV 10일 내내 비 온다고?…기상청 "과학적 한계"
  • 송고시간 2024-07-24 19:21:14
10일 내내 비 온다고?…기상청 "과학적 한계"

[앵커]

올여름 장마철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에 기상청 예보가 빗나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분명 예측에 한계는 있지만, 예보를 발표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장대비를 퍼붓다가도 금세 해가 쨍쨍 나는 도깨비 장마.

유난히 변덕 심한 날씨에 기상청 예보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관우 / 경기 고양시> "날씨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우산을 항상 챙기고 다니는 편입니다."

<정루아 / 경기 성남시> "비 맞을 각오 하고 친구들이랑 약속 잡아서 나간 날이 많았는데 막상 나가니까 비가 안 오고 쨍쨍해서 뭐지 하고 당황스러워했던 경험이 많이 있습니다."

예보가 빗나가는 게 이해된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정태룡 / 경기 성남시> "(기상청도) 굉장히 힘드실 것 같고요. 변덕스럽게 변해버리는데 지금 우기니까 장마철이니까 각자 알아서 우산 챙겨서 잘 다녀야 하지 않을까…."

변칙 장맛비에 기상청도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올여름은 수치모델도 잡아내지 못하는 이른바 '스텔스 폭우'와 한 지역을 꼭 집어 비를 퍼붓는 국지성 호우가 잦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기상청도 10일 범위로 예보를 낼 때는 여러 가능성을 넓힐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같은 지역에서도 비가 내리고 내리지 않는 지역이 있었기 때문에 중기 예보가 맞지 않았다고 판단될 수 있지만 열흘 동안 실제로 비가 내린 지역도 있기 때문에 체감하는 부분이 다소 다를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대 과학 기술로 5일 이후부터는 날씨 예측 정확도가 급격히 하락합니다.

방재를 고려한 기상청 예보와 실제 국민이 느끼는 날씨와의 간극은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극한 호우가 일상이 되면서 예측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예보 신뢰가 하락해 방재 기능은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과학적 한계를 인지하면서도, 확률이나 변동성 등을 강화해 기존의 예보 소통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날씨예보 #기상청 #예보정확도 #방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