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의 해병대원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야권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헌법 위반이라며 탄핵 사유라는 비판까지 나왔는데요.
여당은 애초 정치적 의도를 가진 법안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을 엄호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을 포함한 야 6당은 즉각 규탄대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윤석열 정권이 국민에게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국민의 명령이자 유족의 비혼이 담긴 해병대원 특검법에 거부권 행사하는 폭거를 저지른 것입니다."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전현희 / 더불어민주당 의원> "명백한 헌법 위반이고 법률 위반입니다. 헌법에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면 탄핵할 수 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한발 더 나아가 국회 재의결에 실패한다면 '윤 대통령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도가 정부 흠집내기와 대통령 흔들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최수진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답정너식 특검, 막무가내 추진만을 외치는 것은 순직 해병대원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정쟁의 도구로 삼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이 독소조항만이 가득한 위헌적 법안이라 재의요구가 불가피했다면서, 공수처 수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 판단을 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습니다.
국회 재표결에서 특검법이 통과되려면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합니다.
192석의 범야권이 모두 찬성한다고 해도 여당에서 8명의 찬성표가 추가로 나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안철수 의원의 찬성 입장에도 불구하고 재표결 부결을 자신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이탈표 방지를 위한 표 단속에도 공을 들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영상취재 : 김성수·최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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