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에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여당은 정쟁보다는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며 공수처 수사를 지켜보자고 했는데요, 국회로 가봅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이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 거부권을 행사한 가운데, 민주당은 거부권은 유족의 절규를 외면하고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르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거부권 행사는 범죄 의혹을 덮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사유화하고 남용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은 조금 전인 오후 3시부터 이 곳 국회 본관에서 긴급 규탄대회를 진행 중인데요.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은 진실규명보다는 순직 병사의 희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제 경찰이 해병대원 사망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언급하며, '외압 의혹'에 대한 공수처의 조속한 수사도 촉구했는데요.
여야 지도부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박찬대 /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집권여당이 오로지 대통령 부부 방탄을 위해 움직이는 게 정상입니까? 상식과 순리에 역행하지 마십시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제 공수처의 시간입니다. 정쟁보다는 진상 규명이 우선입니다. 차분히 공수처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겠습니다."
민주당은 오후 시작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130만명 넘게 동의한 '윤대통령 탄핵 청원'과 관련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한다는 방침인데요.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청문회 추진은 '코미디'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청원에서 '탄핵 사유'로 든 내용 등을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 전당대회 상황도 살펴보죠.
국민의힘은 오늘 첫 토론회를 열고, 민주당에선 김두관 전 의원의 출사표를 던졌죠.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어제 첫 합동연설회에 이어 오늘은 방송토론회에서 맞붙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은 연일 '김건희 여사 문자'를 두고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후보들이 토론회 준비를 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논란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윤 권성동 의원은 SNS에서 전당대회가 정상 궤도로 수정되기 위해서는 문자에 대한 진실 공방이 아니라 한동훈 후보의 사과 표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김기현 의원도 한 후보가 정무적 판단 오류에 대해 '쿨하게'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한 후보 캠프 측은 친윤이 영부인을 야당 공세의 먹잇감으로 갖다 바치는 격이라고 비판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열리는 오후 토론회인 만큼, 후보들이 '문자 논란'과 관련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에서는 김두관 전 의원이 세종시에서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민주당이 다양성과 분권을 보장해 줄 제도와 장치를 강화해 1인 독주를 막지 못하면 민주당의 위기는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전 대표는 내일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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