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준금리를 결정짓는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우리나라도 물가 하향 안정세가 뚜렷해지면서 금리 인하 시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가 열립니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도, 인하에 대한 첫 시그널이 나올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 주요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상태기 때문입니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현지시간 2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통화정책의 준거 지표로 삼는 5월 개인소비지출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자 물가가 조금씩 잡혀가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우리나라도 상황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달 연속 2%대로 하향 안정 흐름을 보였습니다.
특히 6월 상승률인 2.4%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바운더리 안에 있는 수치입니다.
여기에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까지 감안하면, 다음달에도 금리 인하 여건이 충분하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강승원 / NH투자증권 연구원> "연준의 인하 신호가 일단 7월에 나오고 나면 그쪽에 훨씬 더 예민하게 반응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7월에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내고 8월에 금리 인하를 하는 거는 2019년 전례도 그렇고 최근 시장의 움직임도 그렇고…."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의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차별화하는 점도 금리 인하에 힘을 싣는 상황.
다만 만성적인 가계 부채 문제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박 등은 금리 인하에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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