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탄소중립의 중요성도 대두되고 있는데요.
제주도는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를 통해 탄소중립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바람의 섬 제주.
바다와 해안도로 곳곳에서 풍력발전기 날개가 힘차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해안도로와 맞닿아 있는 그린수소 생산기지.
그린수소는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만든 수소입니다.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없어 궁극의 청정에너지로도 불립니다.
행원 수소생산기지에서는 하루 최대 1t 규모의 그린수소를 만들어 내고, 생산된 수소는 저장탱크인 튜브 트레일러에 압축해 보관합니다.
재생에너지 과잉 생산으로 남는 전력을 수소로 저장해둘 수 있는 건데, 송배전망 과부하를 막기 위해 발전을 강제 중단하는 이른바 '출력제어'의 대안이 되기도 합니다.
튜브 트레일러에 담긴 수소는 그대로 그린수소 충전소로 향합니다.
이곳 함덕 수소충전소에서는 1시간에 최대 100kg의 그린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데요.
수소 버스는 4대, 수소 승용차는 20대를 채울 수 있는 양입니다.
제주도는 현재 운행 중인 9대의 수소 버스를 2030년엔 300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모빌리티뿐 아니라 주택용 에너지, 농업 현장 등에 그린수소가 널리 쓰이도록 수요처를 늘리고, 생산시설과 충전소도 확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오영훈 / 제주도지사> "(감귤재배도) 다 가온하우스인데 지금은 전력을 사용하기도 하고 화석연료를 사용하죠. 재생에너지로 그리고 그린수소로 바꿀 생각입니다. 그러면 RE100 감귤이 나올 수도 있는 겁니다."
제주도는 2035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이는 정부 계획보다도 15년 이릅니다.
'탄소 없는 섬'이라는 제주의 꿈이 그린수소 상용화로 성큼 가까워졌습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아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영상취재기자 장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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