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법원 앞에서 소송전을 벌여오던 같은 나이대 유튜버를 살해한 50대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그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도 계획 범행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모자를 깊게 눌러 쓴 남성이 경찰에 이끌려 나옵니다.
지난 9일 부산법원 앞에서 흉기를 휘둘러 같은 나이대의 유튜버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A씨입니다.
<피의자> "(피해자에게 미안한 마음 없습니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범행 전날 흉기를 미리 사두었고, 범행을 저지른 뒤 도망갈 때 사용한 렌터카도 준비하는 등 계획범행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A씨 역시 유튜버로 활동하면서 피해자 B씨와 3년 전부터 수백건의 고소를 주고받는 등 법적 분쟁을 겪어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에 송치되면서도 A씨는 우발 범행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피의자> "(언제부터 범행 계획했습니까?)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우발적인 범행 맞습니까?) 네. (계획범죄 혐의 적용됐는데요.)사실이 아닙니다."
경찰은 애초 A씨의 혐의를 살인죄에서 법정 형량이 더 무거운 특가법상 보복살인죄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습니다.
B씨가 A씨를 엄벌해달라는 내용의 글을 판사에게 제출하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봤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벌어진 날도 폭행 사건으로 기소된 A씨가 피고인으로, B씨는 피해자로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영상촬영기자 : 이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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