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식품 업체들의 걱정도 큽니다.
국내 식품 산업 구조상 원재료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다보니, 환율이 높아질수록 비용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인데요.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환율 기조에 냉가슴을 앓고 있는 건 원재료 대부분을 수입하는 국내 식품 업체들도 마찬가지.
품목에 따라 통상 최소 3개월에서 반년치의 원재료를 보관하고 있지만 고환율이 장기화하면 비용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면 달러를 주고 원재료를 수입할 때 원화 환산 비용이 더 들다보니, 같은 양을 수입하더라도 평소보다 더 많은 돈이 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지금과 같은 환율 상황이 계속되면 식용유와 밀가루, 설탕 등 주요 식재료를 생산하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추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 A씨 / 식품 수입업체 대표 > "수입 원가가 지금 환율 때문에 확 올라버렸잖아요. 환율이 잡히지 않게 되면 지금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또 중장기적으로는 라면이나 맥주 같은 가공식품들의 가격도 인상 압박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수입품의 판매가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는 대형마트들은 해외 대형 유통업체나 제조사와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대체 발주나 국산 물량을 늘리는 방향을 검토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고환율 #식품가격 #원재료 #유통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