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부터 이번 총선과 관련된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됩니다.
이른바 '깜깜이 기간'으로도 불리는데요.
유권자들의 표심은 안갯속으로 들어갑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윤솔 기자(solemio@yna.co.kr)> "유권자들이 선거의 판세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참고 자료가 바로 여론조사입니다. 선거 엿새 전부터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습니다."
어제(3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남은 선거 기간 동안에 알릴 수 있지만, 오늘 이후 이뤄진 조사는 선거날 저녁 6시, 투표가 끝날 때까지 공표할 수 없습니다.
이른바 '깜깜이, 블랙아웃 기간'이라고도 표현되는데, 선거 막판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무더기로 발표되면 유권자들의 판단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공표 금지 기간이 오히려 유권자들에게 불편을 야기한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선거 일주일 전부터 투표할 후보를 적극적으로 결정하는 유권자들이 있는데, 주요 판단 근거가 사라져 버린다는 겁니다.
오히려 막판 과열 양상 속에 음성화된 여론조사 결과 등이 유통돼 부작용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원호 /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카톡으로는 또 (부정확한 정보가) 막 돌거든요. 오히려 오픈시켜놓고 이야기를 하는 게 맞지, 못하도록 하니까 더 그렇게 음성화가 되는 거죠."
해외 사례를 보면 미국이나 독일, 일본은 선거 전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이 없고, 공표 금지 기간을 뒀던 캐나다나 프랑스, 헝가리 등도 이 기간을 없애거나 짧게 바뀌는 추세입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월 관련 조항 폐지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제대로 논의되지 못해 폐기 수순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영상취재기자: 최성민]
#여론조사 #깜깜이 #총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