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 네트워크]
[앵커]
유독 붉디붉은 꽃으로 유명한 전남 구례 화엄사에 홍매화가 만개했습니다.
화엄사 홍매화는 올해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됐는데요.
전국에서 홍매화를 보려는 탐매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봄빛으로 물든 지리산.
지리산에 둘러싸인 천년 고찰 화엄사에도 봄이 한창입니다.
300년 넘게 각황전 옆을 지켜온 홍매화가 만개했습니다.
붉디붉은 꽃 색은 봄볕을 받으며 더 영롱해집니다.
경내에는 그윽한 홍매화 향기가 가득합니다.
<김가현 / 전북 전주> "도착했는데 매화 향기가 엄청 진하게 나서 되게 좋았거든요. 꽃을 자세히 보니까 더 색감이 진하고 아름다워서…"
묵직한 줄기, 몸을 비틀며 하늘로 뻗은 가지의 모습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화엄사 홍매는 꽃 색깔이 유난히 검붉어 '흑매'로도 불립니다.
올해는 여느 때보다 자태가 더 아름답습니다.
<조세윤 / 경남 김해> "이 홍매가 필 때마다 한 번씩 와요. 올해는 더 예쁘게 피었어요. 봄 왔어요. 특히 홍매가 봄을 끌고 왔답니다. 좋은 계절이에요."
화엄사 홍매화는 올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화엄매'라는 새 이름도 얻었습니다.
선암사 '선암매', 백양사 '고불매', 강릉 오죽헌 '율곡매'와 함께 '전국 4대 매화'가 됐습니다.
탐매객과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이유입니다.
<함재호 / 사진작가> "30년 전부터 촬영하니까 이 화엄매를 찍으려고… 화엄매는 특별히 여기 것만 꽃이 다릅니다. 꽃이 진한 색감을 주고 그렇기 때문에 자주 오죠."
화엄사 홍매화는 이번 주말을 끝으로 다시 내년을 기약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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