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여야는 후보 등록일에 맞춰 비례대표 후보들을 확정했습니다.
먼저 각 당의 간판, 공직선거법에 따른 여성 몫의 1번과 남성 몫의 2번 비교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1번에 여성 장애인 최보윤 변호사를, 2번에 '탈북민 출신'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을 배치했습니다.
민주당 주도의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은 1번에 시민사회가 추천한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을, 2번에는 민주당이 추천한 위성락 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공천했는데요.
나란히 여성 장애인을 1번에 배치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4년 전, 꼼수로 위성정당을 띄웠던 여야는 공히 공천 갈등을 겪었습니다.
특히 보수정당 위성정당이던 미래한국당은 당 대표가 사퇴하고, 공천 순번을 아예 뒤집어 엎는 일까지 벌어졌었는데요.
이번에도 갈등은 재현됐습니다.
먼저 파열음이 난 건 더불어민주연합입니다.
시민사회가 추천한 2명의 후보가 반미 활동 이력으로 사퇴하고, 임태훈 후보도 부적격 판정이 내려져 배제됐습니다.
진보당의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던 후보는 교체됐지만, 해산된 통진당에서 출마했던 후보는 당선권에 배치됐습니다.
'셀프 추천' 논란의 새진보연합 용혜인 의원도 비례 재선이 가능한 번호를 받았습니다.
이에 여당은 종북 세력 척결 목소리를 더욱 높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20일)> "폭주하는 이재명의 사당화 세력을, 조국의 부패 세력을, 종북 통진당 아류 세력을 이 세력들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세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우리 뿐입니다."
얼마 안 돼 국민의미래에서도 파열음이 터졌습니다.
호남과 당직자 출신 후보들의 순번이 당선권 밖으로 밀려나자 '친윤' 이철규 의원이 "깜깜이 공천"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을 저격한 건데요.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의 이름을 콕 집어 거론하기도 했는데 이른바 '윤심'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공관위원(20일)> "당직자들이 당선권에 되지 못한 데 대해서 이걸 좀 배려해달라. 호남권 인사 좀 배려를…주기환 위원장은 말씀드렸습니다."
결국 국민의미래는 호남 인사와 당직자를 고려한 순번으로 재조정했지만, 사퇴를 선언한 주기환 전 위원장은 끝내 명단에서 배제되며 갈등의 불씨가 남았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민주당은 여당의 공천 갈등에 이런 평가를 내놨습니다.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20일)> "한동훈 위원장이 말하던 시스템 공천이 결국 사천이었음을 또다시 증명하는 꼴입니다."
제 3지대 보겠습니다.
녹색정의당에서는 노동계 몫의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1번을 받았습니다.
새로운미래는 1번에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고 민주당을 탈당한 청년을, 개혁신당은 정부의 의료개혁을 비판한 의사를 배치했는데요.
제 3지대도 순번에서 밀린 후보들의 반발, 피할 수 없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1번에 과거 윤석열 검찰총장을 감찰했다 해임된 박은정 전 부장검사와 2번 조국 대표 등 '사법 리스크'를 안은 후보들이 앞 순번을 꿰찼습니다.
제 3지대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조국 바람'이 커지자 민주당도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19일)> "요즘 우리 잠시 헷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입니다."
비례대표 의석을 겨냥한 정당들이 난립하며, 국민들은 또다시 긴 투표 용지를 받아 들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비례대표 공천 갈등을 반복한 여야,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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