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번주 목요일 후보 등록을 앞두고 여야의 공천도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숱한 우여곡절을 거친 지역구 공천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254곳의 공천을 마쳤는데요.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낸 건 16년 만입니다.
'시스템 공천'을 내걸었던 국민의힘, 현역의원 물갈이 비율은 35%로 나타났습니다.
공천을 못 받은 40명 중,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불출마와 컷오프 등으로 공천을 받지 않은 경우는 7명 뿐인데요.
현역 강세 현상이 이어지다 보니 현역 교체율은 4년 전보다 10%p 가까이 낮습니다.
여성 ·청년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의원(17일)> "(여성·청년 후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감을 하는데 시스템 공천의 어떻게 보면 태생적 한계다…."
여당의 공천에서는 '친윤' 의원들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했지만, 정진석, 권성동, 이철규, 박성민 의원 등이 단수 공천이나 경선 승리를 통해 본선에 올랐습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의 희비는 엇갈렸는데요.
수석급에서는 김은혜, 강승규 전 수석 등이 공천장을 따냈습니다.
비서관급에서는 주진우, 이원모 전 비서관 등이 본선에 올랐지만, 행정관급은 대부분이 낙천하며 10%대 생존율로 4명만 살아남았습니다.
민주당은 240여곳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했습니다.
공천 국면 후 탈당한 의원을 포함해 현역의원 67명이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현역 교체율이 40%에 이르렀는데요.
21대 총선 때보다 10%p 이상 높고, 3선 이상 중진의원도 절반 가까이 공천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하위 평가를 받은 현역 의원들은 감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선에서 전멸하다시피 했습니다.
강북을 재경선에서의 이른바 '박용진 찍어내기'는 여전히 논란입니다.
<박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17일)> "오직 강북구을에서만 당헌 위반에 근거조차 알지 못할 규칙들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이재명 대표도 알고 저 박용진도 알고 있습니다."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들은 대거 생환하고, 비명계 의원들은 다수가 탈락하며, 원내의 이른바 '비명횡사' 공천이 뚜렷했는데요.
원외에서도 이재명 대표를 변호하고 당 대표 법률특보를 맡았던 박균택 변호사와 측근들의 변호를 담당했던 이른바 '대장동 변호사' 5명이 공천장을 받았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던 공천, 막판 나란히 잡음을 빚었습니다.
국민의힘은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정우택 의원과 과거 발언들로 '막말' 논란을 빚은 도태우, 장예찬 후보의 공천을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수도권 등 격전지 선거에 치명적 악재가 될 수 있단 점을 고려한 조치였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17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국민들의 비판에 그때그때 반응하고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열심히 일할 후보들을 내세우려고 최선을…."
민주당도 '막말'에 거짓 사과까지 논란이 된 정봉주 후보의 공천장을 회수했는데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불량품'이라고 폄훼한 과거 글이 논란이 된 양문석 후보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양문석 후보에) 그 이상의 책임을 물을 것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걸로 생각합니다. 잘못된 거 맞습니다. 그러나 기준은 동일해야 한다…."
여야 모두 선수 선발은 끝났습니다.
어느 쪽이 좋은 공천이었는지는 4월 10일, 결과로 평가받게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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