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이 본격적으로 개시되는 분위기입니다.
인수만 하면 단숨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서는 만큼 저비용항공사들은 매각 참여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이 유럽연합 경쟁당국에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받은 조건 중 하나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이었습니다.
매각 주관사인 스위스 금융기업 UBS는 최근 인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투자설명서와 비밀유지계약서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각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곳은 제주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이스타항공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 LCC들입니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단번에 국내 항공화물 '2위'로 올라서는 만큼 관심도 큽니다.
<황용식 /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코로나19 기간을 겪으면서 단거리 중심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기엔 한계에 다다랐다는 자체적 인식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포스트코로나에는 LCC의 다각화를 통한 성장엔진, 수익창출…."
아시아나항공이 가지고 있는 화물 항공기는 모두 11편. 지난해 매출은 1조 6,071억원입니다.
국내외 화물 수송량도 연평균 75만 톤 가량으로 국적 항공사 중 두 번째로 많습니다.
문제는 자금입니다.
화물사업부 매각가는 약 5천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여기에 인수 시 떠안아야 하는 부채 규모가 약 1조원인 것을 감안하면 인수자는 약 2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액이 크다 보니 LCC들은 최대주주의 자금력을 활용하거나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됩니다.
대한항공은 늦어도 오는 10월말까지 입찰과 매수자 선정 등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분리매각 준비를 마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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