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초반대를 나타내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농산물과 석유류를 뺀 근원물가 상승률은 4.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통계청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2%를 나타냈다고 밝혔습니다.
2월보다 0.6%p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 폭입니다.
상승률 둔화에는 석유류 가격 하락 영향이 컸습니다.
휘발유가 17.5%, 경유가 15% 하락하는 등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4.2% 내리며 두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런 영향에 전체 공업제품 상승률 역시 2월 5.1%에서 3월 2.9%로 낮아졌습니다.
반면 농축수산물은 3% 올라 2월보다 상승 폭이 커졌는데 특히 채소류 가격이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13.8% 급등했습니다.
품목별로는 양파 60.1%, 풋고추 46.2%, 오이가 31.5%나 폭등했습니다.
또, 요금 인상 영향으로 전기·가스·수도는 1년 전보다 28.4%가 올라 2월에 이어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이어갔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크게 둔화했지만, 변동성이 큰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4.8% 올라 2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폭 둔화를 아직 체감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물가보다 높은 것은 2021년 1월 이후 2년여 만입니다.
통계청은 "소비자 물가가 작년 상반기에 많이 상승한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화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 요인과 석유류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 등 여러 불확실한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t)
#소비자물가 #근원물가 #통계청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