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3일) 오후 서울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해 소동을 벌였던 얼룩말 '세로'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수컷 그랜트 얼룩말 '세로'는 지난 2019년 6월 동물원에서 태어나 부모 얼룩말과 함께 지내다 엄마 '루루'에 이어 아빠 '가로'를 차례로 떠나보냈습니다.
부모의 '껌딱지'로 불리던 세로는 사람으로 따지면 사춘기가 막 지난 청년 시기로, 부모들이 보이지 않자 반항이 심해졌다는 게 동물원 측의 설명입니다.
예민한 성격의 세로는 축사에 홀로 남겨진 후 캥거루 가족이 사는 '옆집'을 기웃거렸고, 수컷 캥거루와 자주 다투는 등 문제 행동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측은 "세로는 현재 건강한 상태로 내년에 또래 암컷과 합사할 예정"이라며 "탈출 원인 등을 조사해 재발 방지책도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동훈 기자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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