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30세대가 주축이 된 이른바 'MZ 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협의회'가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정치적 구호 대신 노조원들의 실리 추구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을 깃발로 든 '새로고침 노동협의회' 발대식 현장입니다.
LG전자 '사람중심 사무직노조'와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등 8개 노조로 구성돼 조합원 수는 약 6,000명입니다.
가입 노조 대부분이 교섭창구 단일화 관련 문제를 의제로 삼고 있는데, 사업장 내 기존 다수 노조와 다른 입장이 반영될 창구가 필요했던 겁니다.
이들 협의회는 의장과 부의장직을 두고 있지만, 역할 분담일 뿐 참여 위원 전원의 수평적 의사 결정 구조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 정치적 구호와 거리두기를 기존 양대 노총과 차이점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시위 방식도 연구해 보겠단 입장입니다.
<송시영 / '새로고침 노동협의회' 부의장> "단체행동권을 이용하여 부당함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시위의 목적이고 본질입니다. 하지만 노동조합과 관계 없는 정치적 구호와…기존 방식이 효과가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이들은 기존 양대노총에 반하는 조직은 아니라며 다만, 노조 조직률이 전체 근로자의 14%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유준환 / '새로고침 노동협의회' 의장> "노동조합이 생소해서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어, 노동조합 조직이나 가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인식을 바꾸고 가능성을 보여주어 진정으로 노사가 상생하여…"
한편, 일각에선 MZ 노조가 지향하는 정치구호 배제 목소리 역시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에 무비판적으로 동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이른바 'MZ 노조'가 노동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날 지 향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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