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방역당국은 연일 코로나19 상황이 낮은 단계의 유행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징시는 한시적 집단면역을 달성했다며 재확산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지만, 올봄 대규모 재확산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남부 광저우의 한 유명 관광지가 인파로 북적입니다.
춘제 연휴가 끝났지만, 관광객들의 발길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마스크를 벗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뤄모씨 / 관광객>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관광객도 많고, 경치도 훌륭합니다. 400m가 넘는 타워에 올라가 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중국 방역당국도 연일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안정적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미펑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현재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상황은 이미 낮은 유행 수준에 진입했고, 각 지역의 코로나19는 감소 추세입니다."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나아가 한시적 집단면역을 달성했다면서 최소한 석 달 안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 내 우세종 역시 전 세계에서 유행 중인 BF.7과 BA.5.2 등 기존 오미크론 변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변이가 등장하지 않는 한 대유행 가능성은 작다는 판단입니다.
하지만, 정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전염병 전문가도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3개월에서 6개월 이후부터는 체내 항체가 감소하는 만큼, 새로운 변이에 취약해지고 재유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가 확산했다는 점을 고려해, 당장 다음달부터 5월 사이 재유행의 정점을 맞을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0 역시 3년간 이어온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한 근거로 중국발 방역 변수를 꼽았습니다.
<마가렛 해리스 /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중국인들이 적어도 춘제 기간 함께 시간을 즐겼다고 하는 것은 매우 좋은 소식입니다만, 그것이 '모두 끝났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시 방역당국은 주민 5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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