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월은 각 대학이 합격자를 발표하고, 수험생들은 대학 합격의 기쁨과 탈락의 쓴맛을 맛보는 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방대는 상황이 다르다고 합니다.
신입생 유치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방대를 살릴 대책은 없는지 출근길 인터뷰에서 알아보겠습니다.
뉴스 캐스터 연결합니다.
박서휘 캐스터.
[캐스터]
수요일 출근길 인터뷰에서는 대학교육연구소 임은희 연구원을 만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안녕하세요.
[캐스터]
현재 지방대 신입생 유치가 많이 어려운 상황인가요?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네, 그렇습니다. 우선 지난해 마감한 수시모집 결과를 보면은 지방 4년제 대학에서 18만 명을 모집했는데 3만 3000명가량이 미등록 했습니다. 즉 18%가량의 미등록률을 보였고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정시모집에서도 경쟁률이 3:1이 되지 않아서 사실상 미달이 예상되는 대학이 70여 곳인데 대부분이 지방대학입니다.
그만큼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지방 대학 충원이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캐스터]
지방의 거점 대학들도 같은 상황인가요?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지역에 있는 거점 국립대학들이 서울에 있는 대학 만큼의 위상을 보였다라면 지금은 지방 대학이 겪는 어려움을 비슷하게 겪고 있습니다.
경쟁률도 과거에 비해서 많이 낮아졌고요. 학생을 다 채우지 못하는 미충원 대학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캐스터]
이렇게 신입생 유치가 어려운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 것 같은데요.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학생 수 감소입니다. 학령인구, 즉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학령인구가 2013년에 70만 명이었는데요.
올해 44만 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대학 입학 정원이 48만 명보다도 줄어들면서 미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문제는 수도권으로의 선호가 점점 짙어지면서 대학도 수도권 대학을 원하는 학생들이 많아졌고 그러다 보니까 미충원의 몫은 대부분 지방대학으로 가고 있어서 지방대학의 어려움이 점점 가중되고 있습니다.
[캐스터]
지방대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 상황이 좀 어떻습니까?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2021년도에 국립경상대학과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합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충남대와 한밭대도 구체적으로 통합 논의를 가져가는 것을 보이는데요.
문제는 2000년대부터 이미 많은 국립대학들이 통합을 해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지만 지방대학 위기가 해소되고 있다라는 것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만큼 학생 수 감소라든가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해서 통합만으로 지방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캐스터]
말씀하신 대로 통합이 정답은 아닐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어떤 대책이 좀 필요해 보입니까?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우선은 지방대학들이 각자도생으로 해결하는 방식으로는 지금의 지방대 문제가 해소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방대학에 대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우선은 학령인구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서 전체 대학의 정원을 감축하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서 수도권에 있는 대학도 적정 규모로 운영이 되면서 교육과 연구의 질을 높여 내고 지방에 있는 대학도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일방적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또 학생 수를 줄이게 되면 대학의 재정 수입이 감소하는 문제가 있는데요.
이를 위해서 정부가 재정 지원을 더 두텁게 하고 지방대학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추가적인 재정 지원도 필요합니다.
[캐스터]
오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임은희 /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고맙습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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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