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중국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3년간 유지된 최고 단계 경계 수준은 최소 3개월 더 유지될 전망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20년 1월 비상사태를 선언한 이후로 3년 넘게 동일한 경계 수준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겁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현지시간으로 30일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WHO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의 권고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분기마다 비상사태 유지 여부를 새로 판단하는 만큼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는 최소한 3개월 더 유지될 예정입니다.
앞서 비상사태 해제를 통해 사실상 엔데믹 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WHO가 이처럼 보수적 결정을 내린 데에는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작년 12월 방역 규제를 완화한 이후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 추세를 보였지만 입원율과 중증화율, 정확한 사망자 수 등 구체적인 방역 데이터를 WHO 측과 공유하지 않고 있습니다.
WHO는 "전 세계에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하위 변이가 이어지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인플루엔자와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조기에 발생하면서 의료 시스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번 WHO의 결론에 따라 각국은 출입국 검역과 확진자 격리기간 운용 등 기존의 방역 대응 체계에 큰 변화를 주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방역 의무 조치인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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