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타플레이어 출신 홍명보 감독이 울산 현대를 17년 만의 K리그 정상으로 이끌었습니다. 10년 마다 찾아온다는 엄청난 대운을 이번에도 경험했다고 하는데, 주간 뽈터뷰에서 소개합니다.
[기자]
카리스마 넘치게 깡생수를 들이키던 홍명보 감독.
(현장음:와! 와!)
유명 드라마 짤 '김치 싸대기'가 떠오르는
무회전 '물 싸대기'의 충격을 온 얼굴로 흡수한 홍 감독은 자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명언이 될 말을 남깁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저럴 줄 알았어 내가 그냥…"
물 맞을 일을 정확히 예상한 홍 감독. 자신감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17년간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울산.
준우승을 밥먹듯 해 '준산'이라 놀림받은 팀에서 홍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 시즌 팀의 10번째 준우승을 지켜봐야 했습니다.
올해 역시 지난해 악몽이 되풀이 되는가 했는데,
홍명보 감독에게는 10년 마다 찾아온다는 필살기가 있었습니다.
1992년 포항 입단 후 우승 그리고 신인 최초 리그 MVP 선정!
2002 한일 월드컵 4강! 아시아 최초 '브론즈 볼' 수상 옵션 추가!
10년 뒤 런던올림픽 동메달 지휘까지!
10년 마다 최고의 순간을 경험해 온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 울산에 우승컵을 안기며 '홍명보 10년 대운설'을 입증했습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물맞는 기분은 어떠세요?) 물먹은 것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습니다."
징크스를 털어내고 학수고대하던 왕좌에 앉아 좀처럼 보기 힘든 환한 미소를 보여준 홍명보 감독의 모습에서 묘하게 영화 속 이 장면이 떠오릅니다.
<이병헌 내부자들 中>
"나는 저기 모히또 가서 몰디브나 한 잔 할라니까."
앞으로 10년 뒤 또 어떤 대운을 경험할까? 본인도 살짝 기대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2032년에 뭘 할까 조금 생각중인데요. 그 땐 너무 올드 하니까…"
대한민국 클럽 최고 지도자가 된 축구인 홍명보의 행보를 뽈터뷰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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